운동은 강하게보다 오래… 저강도 운동이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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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40대 이후 건강관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체중 감량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 의료계와 운동 전문가들은 체중보다 더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요소로 ‘근육’을 꼽고 있다. 단순히 날씬한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육량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근육은 30대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시작한다. 미국스포츠의학회(ACSM)에 따르면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성인은 30세 이후 10년마다 약 3~8%의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감소 속도는 60세 이후 더욱 빨라진다. 근육이 줄어들면 단순히 힘이 약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초대사량 감소, 체지방 증가, 혈당 조절 능력 저하, 낙상 위험 증가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근감소증(Sarcopenia)’ 역시 이러한 변화와 관련이 있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국제노인의학회에서는 근감소증을 노년기 장애와 낙상, 골절, 입원,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근육은 단순히 움직임을 만드는 조직이 아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대사 기관 중 하나로 혈당을 소비하고 에너지를 저장하며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근육량이 충분한 사람은 같은 체중이라도 혈당 관리 능력이 우수하고 대사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경우 40대 이후 근육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폐경 전후에는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근육량 감소와 체지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에서는 폐경 이후 여성들이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시할 경우 근육량 유지뿐 아니라 골밀도 감소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주당 150~300분의 유산소 운동과 함께 주 2회 이상의 근력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걷기나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근육 감소를 충분히 막기 어렵기 때문에 근력 운동을 반드시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근육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운동 강도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처음부터 무거운 중량 운동을 하기보다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쿼트, 브릿지, 런지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만으로도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여기에 균형 운동과 코어 운동을 함께 실시하면 신체 기능 향상에 더욱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필라테스 역시 중년층의 근육 관리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필라테스는 단순히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이 아니라 몸의 중심을 안정화하고 전신 근육을 균형 있게 사용하는 운동이다. 특히 코어 근육과 엉덩이 근육, 하체 근육을 활성화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적 근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건강수명이 중요한 시대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걷고 움직이며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의 기준이 되고 있다. 체중계 숫자에만 집중하기보다 근육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40대 이후 건강관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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