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부 건강, 운동과 생활습관으로 지키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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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여름의 더위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피부 건강이 취약해지는 시기다.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들은 건조함과 트러블이 쉽게 발생하고, 환절기 특유의 건조한 공기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피부 면역력까지 떨어뜨려 각종 염증과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환절기에는 단순히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수분 섭취와 생활습관, 운동까지 포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지현 교수는 “환절기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자극에 민감해지므로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을 꾸준히 섭취하고, 세안 후에는 즉시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잠그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자극적인 세안제 사용을 피할 것을 권장했다.

수분 공급과 보습만큼 중요한 것이 피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혈액이 피부 조직까지 원활하게 흐르도록 도와 세포 재생과 산소 공급을 촉진하며 자연스러운 광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30분 정도 걷기나 실내 자전거, 가벼운 조깅을 꾸준히 시행하고, 필라테스와 같은 근력과 코어 운동을 병행하면 전신 혈액순환과 함께 피부 탄력까지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필라테스 동작 중에는 척추와 어깨, 복부 근육을 활용하는 스트레칭과 호흡법이 포함돼 있어 근육과 피부 아래 조직까지 자극을 주며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외 공기 관리도 피부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하루에 1-2회 이상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고, 가습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에서 60%로 유지하면 공기 중 수분 부족으로 인한 피부 건조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침실 온도는 24~26도 정도로 맞추고, 직접적인 찬바람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사용하던 두꺼운 침구 대신 통기성이 좋은 면이나 리넨 소재의 얇은 이불을 활용하면 수면 중 체온과 습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생활습관 측면에서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숙면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은 각성 작용으로 수면 시작 시간을 늦추고 알코올은 깊은 수면을 방해해 피부 재생을 지연시킬 수 있다. 대신 미지근한 허브티나 따뜻한 물 한 컵을 섭취하면 심리적 안정과 체온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과 TV 등 전자기기 사용을 취침 1시간 전부터 줄이면 청색광으로 인한 멜라토닌 분비 억제를 막아 숙면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을 유지하면 생체 리듬이 안정돼 피부 회복과 전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 외에도 환절기에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세탁한 옷은 충분히 헹궈 세제 잔여물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하고, 목욕 후에는 피부를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 흡수시키며,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 UVA와 UVB로 인한 피부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와 피로는 피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가벼운 명상이나 호흡법, 요가와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면 피부 트러블 예방과 재생 촉진에 도움이 된다.

결국 환절기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혈액순환 촉진, 실내 공기 관리, 적절한 수면, 생활습관 관리까지 포괄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환절기에도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으며, 나아가 면역력과 전신 건강까지 함께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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