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운동, 꽃가루와 미세먼지도 함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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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공기 상태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황사, 미세먼지 등 봄철 대표적인 환경 요인들이 운동 효과를 떨어뜨리고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봄바람 타고 면역계를 자극

5월은 자작나무, 참나무, 오리나무 등 수목류 꽃가루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는 알레르기 비염, 눈 가려움, 코막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야외 운동 중 깊은 호흡으로 인해 더 많은 꽃가루를 들이마시게 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정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요즘같이 꽃가루가 많고 대기질이 나쁜 날엔 야외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황사와 미세먼지, 봄철 ‘보이지 않는 위협’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에서 날아온 모래먼지로, 3~5월에 집중 발생한다. 이 미세한 입자에는 중금속, 화학물질, 세균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미세먼지는 교통 배출가스나 산업 오염물에서 발생하며, 봄철에는 대기 정체로 인해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폐포 깊숙이 침투해 천식, 기관지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봄철 운동, 이렇게 안전하게 해야 한다

환경 요인에 현명하게 대처하면 운동 효과를 높이면서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첫째, 대기질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부, 기상청 등의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와 황사 예보를 확인하고, ‘나쁨’ 이상일 경우에는 실외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운동 시간대를 조절해야 한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오전 시간대(특히 오전 5시부터 10시 사이)는 피하고, 비교적 안정된 오후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외출 시에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 유해 입자 흡입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식염수 등으로 코와 눈을 세척해 꽃가루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 조언, “봄 운동은 설계가 필요한 시기”

운동은 면역력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지만, 봄철 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 없이 무작정 실천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김나현 운동생리학 박사는 “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외부 유해물질도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알레르기 반응 여부, 공기질 상태 등을 고려한 맞춤형 운동 계획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요약: 봄철 운동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3가지

  1. 오늘의 대기질(미세먼지·황사 예보) 확인

  2. 꽃가루 농도가 높은 오전 시간대 피하기

  3. 필요 시 실내 대체 운동 병행하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요가, 필라테스, 실내 자전거, 근력운동 등으로 대체하며, 실내 공기질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건강한 봄 운동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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