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며 날씨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실내 운동, 이른바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급격히 성장했던 홈트레이닝 시장은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시간 효율적으로 운동을 하려는 직장인과 20~40대 여성 사이에서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트레이닝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한스포츠의학회 관계자는 “실내 운동은 접근성이 높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잘못된 자세로 반복할 경우 근골격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과 올바른 도구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홈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의 패턴을 살펴보면 특정 장비를 활용한 운동이 많다.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요가 매트다. 매트는 맨몸 운동의 기반이 되는 장비로, 두께와 밀도에 따라 안정감과 관절 보호 효과가 달라진다. 다음으로는 덤벨이나 케틀벨이 대표적이다. 중량 운동은 근력 유지와 기초 대사량 향상에 효과적이며, 특히 중장년층에게 근감소증 예방 차원에서 추천된다.
저항밴드 역시 최근 인기가 높은 도구다. 휴대성이 좋고 다양한 근육군을 자극할 수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재활 치료와 같은 저강도 운동에도 적합하다. 박상훈 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저항밴드는 가볍지만 운동 강도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부상 위험이 낮고 근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IT 기술과 결합한 스마트 기기도 홈트레이닝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시간 자세 교정 기능을 갖춘 스마트 미러, 동작을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기는 혼자 운동할 때 발생하기 쉬운 자세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트레이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실천할 것을 조언한다. 트레이너 김영복 코치는 “실내 운동은 혼자 하다 보니 과부하를 쉽게 놓치기 때문에 짧게는 20분, 길게는 40분 정도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간 성과보다 장기적인 습관 형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홈트레이닝은 이제 단순히 대안적 운동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구를 활용하되 과욕을 부리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